그래비티를 보고

출처 : 공식홈페이지

오래간만에 색다른 영화를 봤다.

애초에 "오래간만"이라 할만큼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건 꼭 봐야 할 것 같았다.

그것도 아바타 이후에 반드시  3D로 봐야할 것 같은 강한 예감!

오래간만에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나 미지의 세계일 수 밖에 없는 우주.

우연한 사고로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불과하지만,

절묘한 3D 화면 연출로 그 고요한 무중력의 세계를 일뷰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귀신 나오고 그런거 하나 없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공간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장비들이 작동하지 않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죽을 수 밖에 없는 그런 극한 상황.

내 남은 수명이 언제인지 시계가 표시해주고 있고,

서서히 일분 일초 줄어가는 존재의 상실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왔다.

그리고 하나,

CG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도대체 이건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와이어? 수중?

그나마 수중은 아닐꺼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