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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삼성 아티브북 9 노트북 첫인상 및 짧은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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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램8GB, SSD 넣고 검색했을때 120만원대에서 고를만한 선택지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아티브북9.


생선 손질을 할때는 제일 먼저 배를 열고...



일단 파우치가 보인다


내자...본체가 들어났다


단촐하게 구성된 전원 케이블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사용설명서와 할인쿠폰(?), 외장 LAN 아답터, 전원 케이블. 끗


후우...

멀쩡한 생김새와는 달리, 윈도우 노트북이라는 물건은 도저히 마우스 없이는 쓸게 안되는거 같다.


일단 첨에 깔려 있는 잡다한 S사 소프트웨어 지우다가 일단 한번 던질뻔 했다.

분명히 오른쪽 버튼 클릭한다고 했는데 실행시켜주더라 ^_^

한번 두번이야지... 아오 증말...


키감도 사실 좀 영 그렇다.

그나마 키배열은 봐줄만하다. 그러나 이 감상도 어디까지나 "보기"만이었다....


일단 풀사이즈... 배치까지는 좋은데

펑션Fn+화살표 조합으로 Home/End, PageUp/PageDown을 구현한건 어디까지나 

맥북의 커맨드+화살표 조합에서 차용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뭐 모르지. 또 다른 어디서 Fn키와 화살표키 조합으로 한걸 베껴왔는지도.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면,

윈도우 단축키는 죄다 Ctrl키 기반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각종 문서 기반으로 생산성이 필요한 작업을 하다보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복사 붙이기 복붙만 해도 Ctrl-C,V이다.


타이핑을 하다가 Ctrl-C,V를 누르면 자연스레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Ctrl을, 검지나 중지로 C 혹은 V를 사용하게 된다.

이를 염두해 두고, 블럭 지정과 End를 같이 누르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요컨대, 현재 커서 위치에서 문장 끝까지를 선택해서 복사를 한다고 하자.

이는 타이핑 혹은 편집 중에 굉장히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아티브북9의 키배치에서는 

왼손 약지로 Shift를 누르면서 중지로 Fn키, 그리고 오른손가락으로 오른쪽 화살표를 눌러서 선택 한 후에

손가락을 떼고 왼손 새끼 손가락으로 Ctrl, 검지로 C 혹은 V를 누르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런데 문제는 Ctrl키는 키보드 레이아웃상 가장 왼쪽 하단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끼손가락으로 컨트롤을 눌러야 하는 상황 자체가

타이핑 중에서 손목을 꺾든지하는 굉장히 불편한 자세를 취해야 하고

이는 작업 외의 일에 신경을 쓰게 하는 어색하고 짜증나는 일이 된다.


즉, 아티브북으로 작업 중에는 이런 짜증나는 일을 많이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_-

외부 키보드를 쓰면 된다고? 그럼 1kg 근방 휴대성은 어떻 하구요?



한편, 맥 계열 키보드에서는 Command 키 기반이기에 같은 상황에서

엄지로 Command, 새끼손가락으로 Shift, 오른손으로 화살표를 눌러서 선택하고

새끼손가락만 떼고 엄지는 계속 Command키를 누른 상태에서 검지로 C,V를 누르면 된다.


혹시 아래아 한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Ctrl-C,V 보다 Alt-C,V가 훨씬 누르기 편하다.


한편, 맥 단축키는  Command 키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고,

이 커맨드는 윈도우용 키보드 혹은 노트북의 Alt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일단 Fn키를 눌러야 하는 일이 없다는게 크고,

Command는 엄지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새끼 손가락으로 쉬프트 정도만 눌러주면 된다.


상식적으로 엄지 검지를 쓰기 쉬운가, 약지 새끼손가락을 쓰기 쉬운가? 


이런 맥북의 키보드 배치는 터치패드 제스쳐와 함께 정말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기본적으로 생산성이라는 것을 언급하기 이전에 시작점이 다르다고 할까?


이런 점은 사실 윈도우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고,

또 하드웨어 제조사인 삼성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Fn키+화살표키 조합은 정말 하하...

진짜 써보고 만든 부분일까. 다들 그렇게 하니까 따라서 만들었나 궁금하다.


예전 비지니스 노트북의 절대 강자였던 씽크패드의 명성을 쌓아올린 기반은

사실 키보드 배치, 키감, 그리고 터치패드 사용이 절망적인 -_-; 윈도우에서

마우스에 비하면 불편한건 마찬가지만 그래도 원하는 컨트롤을 할 수 있게 해주던 트랙포인트의 역할이 컸다.


그 환경에서의 경험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IBM 로고가 아직은 박혀있는! lenovo산 UltraNav 키보드를 사서 썼던 것이고...

(이녀석은 윈도우키도 없이 Ctrl,Alt가 큼직하게 박혀 있어서 편하다)


아... 뭐 대충 웹서핑이나 하는 경우에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각종 문서 작업 - 정말 문장을 만들어 내거나 하는 등의 타이핑 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각종 program coding도 IDE에서 타이핑 혹은 복붙등 편집이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같은 범주에 넣도록 하자 - 을

하는 경우라면 정말 맥북 계열의 생산성이 훨씬 높다.


(그리고 솔까말 대충 인터넷 보고 놀기에는 아이패드가 편함 -_-)


아무튼 이야기가 샜는데,

그나마 뭐 Backspace와 Delete 키 주위에 거슬리는게 없어서 좀 낫다.


아무튼 윈도우는... 하아 쩝.

윈도우만 써봤을때는 모르지만, 다른 환경들을 접해보고 난 뒤에 느끼는 MS의 폐해아닌 폐해를 참 많이 느끼게 된다.

윈도우키라든지... (윈도우 시작메뉴도 바꿔놔서 아오... 메트로UI 나쁜넘;)

물론 윈도우 오피스는 깔 수 없다. -_-; 엑셀은 진리다.

대충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땜빵해서 쓸 수 있지만 엑셀은 엑셀.

뭐 어느 정도 쓰다보면 시작메뉴는 실행창 쓰기위해 여는 거 밖에 없는데 그걸 불편하게 만들어 놨으니...


서피스껍데기는 마소에서 직접 만든 녀석인데 그것도 이딴 식일까 궁금하다.


아무튼 진짜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써야 할 상황이고,

가격대 맞추느라 윈도우 계열 노트북으로 왔지만

맥북이 그리운게 사실이다.

(사실 맥 요세미티에서 Spring+iBatis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 때문에 윈도우로 왔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놈의 아티브북9에서 같은 에러가 재현되었다 -_-;

이로서 요세미티 탓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는데... 그럼 윈도우로 온 이유는 대체? ㅠㅠ)


...또 뭐 주요 작업은 맥으로 하긴 하지만...


그냥 이클립스와 안드 스튜디오나 깔고

마우스 들고다니면서 열심히 코딩이나 해야지.

맥북에어 12" 발표는 늦어지고. 지금 노트북은 필요하고.

회사에서 지급받는 녀석이지만 돈버는 기계에 감성은 무슨.


맥북+intelliJ 환경 꾸리는 날이 오길 바랄뿐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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