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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제 요거트를 만들어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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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정말 배가 아팠다.

쿡쿡 쑤시고 화장실에도 자주 가야하고... 괴로운 며칠을 보냈다.


그러다가 우유로 손쉽게 요거트를 만들 수 있고 이거 먹고 장이 튼튼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사실 이야기를 전해 들었던 시점이 훨씬 전이었지만,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아프니까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배를 부여잡고 뒹굴면서 꼭 방법을 배워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만드는 방법은 정말 손 쉬웠다.

우유에 유산균을 넣고 상온에서 하루정도 놔두면 된다는 것이었다.

응?


인터넷 뒤져보면 우유에 요거트 제품 아무거나 하나 넣고 만들기도 하던데 요는 우유에 유산균을 임의적으로 번식시키는 것.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도 하고 레시피는 여러가지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우유1L...가 아니라 900ml(...언제 이렇게 작아졌담. 과자에는 질소첨가, 우유는 밑장빼기. 대한민국 클라스 어디 안가는군...)에 유산균을 넣은 상태로 한팩을 받았다. 조금 더 정확히는 그분께서 우유900ml 팩에 유산균을 넣어주셨고, 나는 새것 하나 드려서 물물교환을 했다. ㅎㅎ


하루가 지난 후에 슬쩍 봤는데 오 내부에 뭔가 덩어리가 보이는 것이다.

슬쩍 컵에 따라봤는데 우유라고 하기에는 이미 점성이 상당히 생겨서 껄죽했다.



맛을 보니 약간 시큼한데 평범한 맛이다. 어쨌거나 약을 먹는다는 기분으로 -_- 먹었다.

이것이 바로 플레인 요거트! 그런데 물컹물컹하고 약간 시큼한 맛이다 ㅋㅋ 낯설음


그런데 여기에 잼을 넣어먹으면 맛있다는 것이 아닌가? 알려주신분은 유자차를 추천해주셨지만, 유자차는 비싸더라 ^-^;;

딸기쨈 한숟갈을 넣어보자!

어쨌거나 왠지 약을 먹는 기분-_-;에서 벗어나기 위해 딸기쨈 1kg 5천원짜리를 집어와서 한 숟갈 넣어봤다.


?!?!?!

이것은!

시중에서 사 먹는 떠 먹는 요거트 딸기맛이 아닌가?!?!

약간 시큼했던 맛이 잼을 잘 섞었더니 판매하는 요거트와 똑같아졌다 -0-; 그 외 특유의 뒷맛 있지 않은가...


그렇게 전해받은 우유900ml는 다 해치웠고,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직접 만들긴 하는데 내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_-; 균이 알아서 다함 ㅋ
일단 우유를 산다. 평범한 흰 우유. 이왕이면 싼 녀석으로;


내부에 액체 상태인 우유가 보인다


그 담에 입구를 통해 기존의 완성된(?) 요거트를 적당량 넣어준다. 양은 크게 중요치 않은것 같다. 어차피 알아서 잘 증식한다. ㅎ
요거트 구입한것을 넣어도 된다고 하는데 보통 이 경우는 우유를 좀 데우거나 하는 등의 사전처리를 하는가 보더라.
아무튼;; 우유팩에 투척하는 장면은 손이 2개인 관계로 촬영 난이도가 높아서 생략했다 ㅎ

그리고 입구를 적당히 막은 뒤에(안 막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 상온에 하루 정도를 보관한다.

하루 지난 모습. 우유팩이 살짝 부풀어 오른다


하루 정도 지나서 보면 우유팩이 저렇게 살짝 부풀어 오른다.

내부를 살펴보면...​

우유팩을 기울여도 점성이 있어서 어느정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저렇게 변해있다. 적당한 그릇에 부어서 먹으면 된다!

사실 손 가는게 없어서 수제라는 수식어가 적당한지 의문이다 -_-; 가내 제작 요거트? ㅋ
아무튼 이녀석을 매일 적당량 먹으면서 확실히 배가 덜 아프다.

차마 사진을 첨부할 순 없지만(ㅋㅋ) 화장실에서 만나는 녀석도 뭔가 단단해진 것이 보인다. 이전처럼 물에 쉽사리 풀어헤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준다(으엨ㅋㅋ)


가끔 목마를때 우유를 시원하게 마시고픈 생각도 들지만 그냥 물마시고 조금 귀찮더라도 요거트로 먹는편이 내 몸에는 더 잘 맞는듯하다.

한번 후르츠칵테일(?) 사서 같이 먹어보기도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과일같은 것 적당히 끼얹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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