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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확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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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확진된지 1주일정도 되었다.

'내 생애 가장 긴 1주일' 순위를 메긴다면 앞 순위에 위치하지 않을까?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재택근무만 했는데 오미크론은 피해가지 못했다.

와이프가 잠시 외출한 사이에 확진된 모양이다.

 

여튼 첨에는 와이프가 체한 줄 알았다.

예전에 한번 체해서 열도 나고 속도 안좋고 했었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해 보였다.

환기도 시키고 체온도 한번 36.5도까지 떨어트렸는데,

결정적인 차이가 다시 체온이 올랐다.

 

코로나일수도 있겠다 싶었던 지점이었다.

목도 잠기고 결국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오미크론이 확산됨에 따라 방역지침도 바뀌었다.

선별진료소에서도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거치게 되었다.

여튼 몇가지 사연이 있지만 패스하고 결국 양성이 나와서 PCR 검사까지 받았다.

 

그리고 열나고 목 아프고... 걸렸구나 싶었는데 양성판정 연락이 왔다. 와이프 양성, 나는 음성.

 

재택치료...로 우선, 2차 맞은지 90일이 지나서 자가격리 면제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1주일간 자가격리인데, 근데 집이 좁아서 격리하려고 해도 격리가 힘들다...

그리고 이틀 뒤 결국 나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잠복기가 3일 정도라고 하니 딱 그대로.

 

같은 양성이었지만 증상은 꽤 달랐다.

발열에서 와이프는 37~38도. 나는 36~37도. 대신에 나는 기침을 많이 했다.

하루에도 몇 시간 주기로 좀 괜찮았다가 나빠졌다가 한다.

나른하고 목 아프고, 마른 가래? 머리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정말 많이 잤다. 주말에 내내 잔거 같다. 

와이프는 맛이 잘 안느껴진다고 한다. 

 

여튼 자가격리가 1주일인데 5일은 지나야 증상이 좀 회복되는 것 같다.

이후에도 또 걸릴 수 있다니 계속 조심하는 수 밖에.

 

일주일간 집안일은 엄두도 못내고 매번 배달배달...

어떻게 생존은 했는데, 

설 전에 3차 접종할까 하다가 스케줄 때문에 미뤘는데,

최악의 선택을 한 셈이다.

차라리 3차 접종을 좀 미리 했으면, 안걸리거나 증상이 좀 더 가볍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독감도, 신종플루도 다 걸려봤지만 코로나 진짜 많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