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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말 ~ 2012년 초에 처음으로 아이맥을 구매했었다.
최초의 맥이었는데, 최근까지 본가에서 잘(?) 쓰다가 더이상 부팅이 되지 않는다는 비보를 접했다.
거의 10년 된 녀석이니 이제 그만 놔주는게 맞는데,
괜한 욕심이 생겼다.
거실에 놔두면 요렇게 요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적당히 SSD만 달아주면 생명 연장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아이패드 보다는 화면이 크잖아?
마음 속에서는 이미 아이패드 위치에 아이맥 21.5" 모델이 올라갔다 ㅋㅋ
활용도까지 계산 끝.
그래 27인치도 아니고 21.5인치니까 딱이다 딱
그렇게 우선 자료조사에 들어갔다 ㅎㅎ.
우선 ifixit 부터 검색해 봤다.
https://ko.ifixit.com/Device/iMac_Intel_21.5%22_EMC_2428
SSD 교체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을거 같았다.
https://ko.ifixit.com/Guide/iMac+Intel+21.5-Inch+EMC+2428+Hard+Drive+Replacement/5954?lang=en
마침 SSD 업그레이드 킷도 파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걸 주문하면 shipping에 20만원이 넘을 것 같다.
20만원은 좀 오버인데?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다.
OWC에서 비슷한 키트를 팔고 있었고, 여기에 SSD랑 3.5인치 베이만 구매하면 될거 같다.
가격은 약간 저렴할듯? (이미 매몰비용 발생! ㅠㅠ)
OWC 키트가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아이맥을 아래와 같이 분해했다.(사실은 분해반 청소반)
아래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 굳이 열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혐짤 주의
하드를 SSD와 교체해서 재조립 완료!
그리고는 USB 메모리로 osx high sierra 부팅 디스크를 준비하고
os 재설치에 들어갔다.
이쯤에서 성공!했어야 하는데
os 설치가 마무리되질 않는다.
...
아.
망했네.
검색해보니 유력한 원인이 GPU 냉납현상이다.
2011년 환경규제로 납땜 성분이 바뀌었고, 고열 환경에 대한 레퍼런스가 제대로 없어서
그 무렵 맥북/아이맥 골고루 발생하여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냉납...
의외로(?) 히팅건, 오븐등에 구워주면(?) 살아나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서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지금이라도 포기하느냐.
한번 구워보기라도 하느냐.
그래 이미 20여만원의 매몰비용이 생겼다.
(남은 나사도 생겼다. ㅠㅠ)
다시 한번 뜯...었...............다.
AirPort 안테나를 지나...
GPU를 분해하는데 성공했다.
GPU를 오븐에 굽기로 마음 먹었는데,
코어위에 써멀을 닦아 내고 구운 후에 다시 발라줘야 한다고 한다.
써멀 구리스도 구입...
여러분 주식은 이렇게 망하는 겁니다. 매몰 비용 때문에 물타기 하다가...
10년 된 아이맥 살려볼꺼라고 별짓을 다한다.
오븐 트레이에 은박지를 깔고,
은박지로 삼각대를 만들어 GPU를 공중에 띄웠다.
그리고 가열 시작.
8분 정도 맞췄다.
그리고 탄내가 나기 시작한다 ㅠㅠㅠ
부랴부랴 오븐을 끄고 일단 식혔다.
불안함이 온몸을 감싼다.
진짜 망한 것 같다.
어떻게 본체를 다시 조립했는지도 모르겠다.
하고 나니까 램 슬롯 한쪽이 안맞아서 꽂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
그리고
전원을 켰는데
반응이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약 20만원의 매몰비용과 매직키보드1만 남기고
iMac 21.5" (2011)은 저멀리 사라져 갔다.
...10년된 매직키보드1을 20만원 주고 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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