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가 나온다는 이유로 보기 시작했던 더 지니어스 게임.
뭐 초반에 떨어질테니 몇회만 보면 되겠지… 하던 것이 최종화까지 다 보고야 말았었다. 이유는 홍진호 우승…
시즌1의 경우에 너무 대놓고(?) 카이지, 라이어 게임에서 차용해온 듯한 게임에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연합이나 정치에 의해 게임이 산으로 간 경우가 많았다.
그런 중에 연합이나 정치에서 밀려 데스매치에 떨어지고도 극적으로 부활하여 살아나는 홍진호의 모습은
뭔가 부조리한 사회를 깨부순듯한 납득할만한 대리만족을 주었다.
더구나 몇몇 게임에서는 연합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해법, 그러나 놀라운 해법을 선보이며 감탄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그런 경험이 더 지니어스 게임 시즌2를 찾아보게 만들었다.
지니어스 게임이 여타 퀴즈쇼와 다른 점은 개인전이자 단체전이라는 점일 것이다.
참가자로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다.
메인 매치에서 우승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합이 유리하다
>그러나 매주1명은 탈락해야 하므로, 나에게 가장 큰 적을 제거한다.
주어진 게임의 양상을 짧은 시간내에 읽어내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연합)을 만들어내고,
은근슬쩍 게임내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떨어트린다.
서바이벌의 이상적인 공식인데, 중요한것은 플레이어는 각 사람이다보니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것.
여튼 지니어스 게임은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 계열이나 오디션 계열이 강세를 보이는 흐름 속에서
사전에 철저한 기획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무한도전이나 런닝맨등 리얼 버라이어티쪽이 어떤 상황을 만들어 그속에서 MC들의 캐릭터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쪽이고,
오디션 계열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일반인들의 도전기를 그려내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지니어스 게임은 매주 기획된 "다른" 게임을 통해 1명의 탈락자를 선발해내는 이야기이다.
양쪽의 장점을 적절히 가져와서 색다른 장르를 만들었다고 할까.
분명히 이런 "방송"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그야말로 못볼 꼴 다 나올 것이다…
시즌1에서는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메인매치 게임이 설거워서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에,
시즌2에서는 게임에 대한 검증을 외부 업체와 함께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사실 시즌1의 게임은 라이어게임이나 카이지에서 차용해 온 것이 아닐까 싶은 것들이 많았다.
때문에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모양인데, 시즌2에서는 이런 점에서는 확실히 보완을 했다.이슈가 되니 광고도 많이 붙고 하니 그렇게 된 것이겠지만.
한편, 지니어스 게임의 또한가지 장점은 적절한 테마 BGM의 사용이라 할까.
BGM이 각인효과와 함께 분위기 및 느낌을 만들어내는데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오프닝으로 사용되어 지니어스 게임 타이틀에 강한 느낌을 불어넣어주는 idiotape의 melodie
반전이 일어나는 시점에 등장하는 moby의 extreme ways
다음 주는 어떤 에피소드들이 등장할지 사뭇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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